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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하루 한줄 인문학 - 아이를 키우는데 힘이 되는 책

오늘 소개할 책은 <아이를 위한 하루 한줄 인문학>이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늘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아이를 키우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을 '인'자를 수백번 수천번을 새기게 되는 일이다. 부모, 엄마, 아빠라는 이름은 결코 절대로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있는지에 의문,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할때 제대로 된 훈육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아이를 위한 하루 한줄 인문학> 이 책을 통해서 부모가 되기 위한 인성, 마음가짐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다. 또 아이에게 바른 삶을 인도해 줄 수 있는 등불을 찾은 것 같아서 책 읽는 동안 설레이고, 가슴 벅참을 오랜만에 느꼈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구구절절 간직하고 싶은 글들이 많았지만 인상깊은 구절을 적어본다. 실제로 책에서도 필사하라는 글들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필사하면서 내용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체 좋은 부모는 누구입니까? 행복할 때마다 불행할 때마다 먼저 아이를 살피는 사람이다. 아이와 함께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아이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스스로 일으킬 줄 아는 사람이다. 

부모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주 안아주는 사람이다. 많은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다. 

많은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깊은 내면을 불러주는 사람이다. 원하는 것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모습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사람이다. 

안아주고 사랑하며 아이의 내면에 접속할 때 모든 부모는 아이 삶에 멋진 영향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스승이 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가장 훌륭한 스승은 부모다. 

그렇다 아이에게 스승은 부모다. 다른 누군가를 따라서 배워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말투, 행동, 인성을 닮아 있다. 물론, 내가 싫어하는 모습, 닮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까지도 아이들은 배우게 된다.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이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감하고 사랑을 전하는 사람인가?아니면 아이의 잘못을 비난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이끌어가는 사람인가? 평소에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해주다가도 이따금 아이의 잘못을 이해해주지 못할 때가 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긴급보육을 가야하는 둘째가 어린이집 갈 준비는 하지 않고, 나 잡아봐라 모드로 안방으로 냅다 도망갔다. 순간, 대체 넌 누구니? 내 아이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낯설어지는 순간이 왔었다. 천방지축, 청개구리 7살 둘째의 내면까지 깊숙이 바라보기란 정말 어렵고도 힘든 일었다. 

이 책에서는 좋은 부모란 아이의 내면과 깊게 접속하면 아이의 삶에 멋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를 그냥 아이로 바라보지 못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가 영아기를 지나서 혼자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 때가 되면 아이를 어른처럼 대하기 시작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조그만 실수에도 잘못에도 그렇게 밖에 못하느냐며 핀잔을 주고, 무안을 주던 내가 떠올랐다. 아이니까 못하는 거야, 아이니까 실수 할 수 있는거야,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되뇌어 보았다. 아이가 불안전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아이와 내면으로 접속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면서 늘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할까?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기똥차게 기억하고, 외우면서도 그날 공부한 내용은 책을 덮는 순간 잊어버리는게 아이들이다. 그래서 늘 공부는 괴로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듯이,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것은 부모의 강압이나 억압, 채벌, 보상만으로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공부습관이 몸에 베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이의 공부태도가 바뀌기 위한 글을 소개한다.

공부하는 아이의 방을 밝히는 건 스탠드 불빛이지만 아이 안에서 공부를 향한 마음의 빛을 밝히는 건 부모를 향한 사랑이다. 부모의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 아이는 스스로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배운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거룩한 공부다. 

 저자가 말하는 거룩한 공부란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어린시절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그땐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했었지. 지금의 내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겠구나!'   

 인문학을 통해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떠해야 하며, 아이가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이러하다는 해법서 같은 책이다. 시간이 된다면 이 책을 필사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를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